한국 카지노산업 ‘비상’

동남아 카지노시장의 ‘새로운 강자’ 전망

 

‘파친코 국가’ 일본이 카지노를 허용하면서 동남아 카지노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일본이 오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개최에 맞춰 복합카지노리조트를 개장하면 대한민국 카지노산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국회 중의원은 15일 새벽 전날부터 이어진 본회의 회의에서 카지노 허용을 핵심으로 하는 ‘통합형 리조트 시설 정비추진법안(카지노법안)’을 여당 자민당과 야당 일본 유신회 등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마카오 시가지 전망

마카오 시가지 전망

법안에는 복합카지노리조트 신설을 위해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추진본부를 설치, 법 시행 후 1년 이내에 카지노를 허용하도록 관련법을 정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 추진본부는 카지노 입장규제, 조직폭력단 배제 등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입법화한다.

 

특히 법안에는 카지노 이용 대상에 내국인을 허용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국인 출입은 시간문제 일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일본은 소규모의 카지노바는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해 왔다.

 

카지노가 들어설 후보지로는 홋카이도, 요코하마, 오사카, 나가사키 등 4곳이 유력하다. 일본 정부는 이날 통과된 법이 시행 뒤 1년 이내에 카지노 허용과 관련한 법을 정비하게 된다.

 

현재 일본 카지노시장에는 막강한 자본과 복합카지노리조트 노하우가 풍부한 미국 라스베이거스 샌즈 그룹을 비롯해 MGM, 윈 그룹 등이 3년 전부터 도쿄 현지에 TF팀을 갖추고 일본 입점을 준비해 왔다.

이처럼 일본이 카지노를 개설하게 되면 불똥은 당장 이웃인 대한민국에 튀게 된다.

카지노 산업 활성화 촉구

카지노 산업 활성화 촉구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강원랜드가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외국인 전용 파라다이스와 세븐럭도 직접적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 관계자는 “오는 2020년을 전후 해 일본에 카지노가 개장하면 강원랜드와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업계에 치명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마당에 일본카지노 개장은 국내 카지노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또 “강원랜드를 출입하던 고객들은 비행기로 1시간 거리의 일본으로 옮기게 될 것”이라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경우도 일본인 고객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레서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은 “일본이 카지노시장을 개방하면 한국이 심각한 피해를 받게 되는 상황을 감안해 사전 대처가 필요하다”며 “그러나 정부의 과도한 규제를 받는 강원랜드는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 2013년 카지노 영업장을 대폭 확충하고 게임테이블과 슬롯머신을 132대에서 200대와 960대에서 1360대로 증설했다.

그러나 정부의 정원승인 허가 문제로 딜러가 제대로 확충되지 못해 게임테이블은 평일 60대 가량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되면서 고객들은 여전히 2중, 3중의 줄을 선채 게임을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게임환경이 열악한 상황에 정부규제가 계속 강화되는 바람에 고객서비스가 뒷걸음치면서 큰 손 고객들은 마카오와 필리핀 등 동남아 카지노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최경식 지역살리기 공추위원장은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인해 강원랜드는 도약의 중요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정치권의 새만금 카지노 유치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 일본이 카지노를 개장하면 강원랜드는 설 곳이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