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출입 허용하는 오픈카지노’ 누가 찬성하고 반대하나

해수부 부산시 GKL ‘찬성’ vs 문체부 인천시 강원랜드 ‘반대’

 

오픈카지노 찬반이유

오픈카지노 찬반이유

 

내국인의 카지노 입장을 허용하는 ‘오픈카지노’에 대한 찬반논란이 뜨겁다. 정부 부처를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와 카지노 업체 간에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오픈카지노’ 논란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발언이 발단이 됐다. 유 장관은 지난 7일 ‘크루즈산업 활성화 방안’으로 내국인의 선상 카지노 이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오픈카지노’를 요청한 지자체는 있었지만 정부 부처에서 추진하겠다고 나선 건 처음이다.

카지노 인허가권을 가진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 정서’를 명분으로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하지만 크루즈선 운영 업체와 카지노 복합리조트 건립을 추진 중인 지자체, 관련 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의 이해관계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내국인 전용 카지노 독점 지위를 유지하려는 강원도와 다른 지자체들의 입장이 다르다.

◇ 강원도, 인천시 ‘반대’ vs 부산, 새만금 ‘찬성’ =폐광법(폐광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으로 국내 유일 내국인 전용 카지노 ‘강원랜드’를 품고 있는 강원도는 ‘오픈 카지노’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신경이 곤두선다. 유 장관 브리핑 직후인 지난 10일 강원도 폐광지 4개 시·군는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내국인 출입 선상카지노 추진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미 외국인 투자자 유치에 성공한 인천시 역시 반대 입장이다.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리조트를 추진하고 있는 인천시는 파라다이스시티와 리포&시저스 복합리조트 투자를 유치했고 지난달에는 미국 카지노업체 모히건 선(Mohegan Sun)과 5조원을 투자해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외국인 전용만으로 투자자를 유치한 인천시로서는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는 오픈카지노에 부정적이다.

우승봉 인천시 대변인은 “투자유치에 앞서 사회적 병폐를 생각해야 하는 만큼 인천시는 오픈 카지노를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오픈 카지노는 시민 공감은 물론 제도적 장치가 필요해 성급하게 추진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다른 지자체들은 끊임없이 오픈카지노를 주장하고 있다. 부산이 대표적이다.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가 내국인 출입 카지노 허용을 조건으로 부산에 최대 5조원을 투자해 복합리조트를 짓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전북 새만금 지구 역시 오픈 카지노를 원하고 있다.

◇ 강원랜드 ‘반대’ 파라다이스 ‘신중’ vs GKL ‘찬성’ = 카지노 업계에서도 입장이 엇갈린다. 독점하고 있는 내국인 손님을 뺏길 수 있는 강원랜드 (38,550원 보합0 0.0%)는 반대에 앞장서고 있다. 강원랜드는 6월에 ‘오픈카지노’ 관련 컨퍼런스를 열어 내국인 입장 허용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폐해를 알릴 계획이다.

서울, 인천, 부산, 제주 등에서 카지노업장을 운영하고 있고 인천 영종도에 건립중인 외국인전용 카지노 복합리조트에 ‘올인’하고 있는 파라다이스 (15,800원 상승450 2.9%)는 ‘오픈카지노’에 대해 국민정서가 우선이라며 당장 내국인 입장 허용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등 해외 카지노 전문 업체들이 들어올 경우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서울 도심에 외국인전용 카지노업장을 가지고 있고 국적 크루즈선 사업에 뛰어든 그랜드코리아레저(GKL (22,700원 상승100 -0.4%))는 ‘오픈 카지노’ 허용시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반대할 이유가 없다. 공공기관인 한국관광공사 자회사 인 만큼 의견을 표명하기 어렵지만 속내는 내국인 허용을 바라는 눈치다.

GKL 고위 관계자는 “강원랜드에서 게임하는 사람들을 보면 예전처럼 도박중독에 빠진 눈빛이 아니다”라며 “내국인도 이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크루즈 내 카지노에 내국인이 출입할 수 있게 된다면 GKL이 일차적인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강원, 대구, 제주에서 영업 중인 9개의 소규모 카지노업체 역시 내국인 입장 허용을 기다리고 있다.